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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엘 고어 출마설 솔솔…'힐러리 대안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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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5.08.14 15:30:31

측근 및 지지자, 고어 대선 출마 논의 위해 모여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2016년 대선 출마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 출마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정치보다는 환경운동과 사업에 매진해 왔지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도가 떨어지자 민주당 후보 대안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버즈피드뉴스는 엘 고어(67세)의 대선 출마 방법을 놓고 지지자들이 논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옛 지지자들이 최근에 다시 모이고 있다”며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대선에 나설 방법이 있는지를 찾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달간에 비해 좀더 논의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 관계자를 비롯해 여러 소식통들은 고어의 관심이 과대평가되지 않도록 조심해왔다. 고어 전 부통령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대선 출마 행보를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정치 자문도 만나지 않았다.

고어 전 부통령의 이너서클 회원 중 하나는 이같은 논의에 대해 찬물까지는 아니고 미지근한 물을 끼얹고 있다고 표현해달라 요청했다. 출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표명도 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6월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고어 전 부통령은 “아직은 답하기 이르다”며 피해가기도 했다.

이처럼 고어 대안론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 하락 때문이다. 이번 주 미국 뉴햄프셔 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이면서 민주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44%의 지지율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37%)을 처음으로 제쳤다. 힐러리 전 장관은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사실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3월 복스의 에즈라 클레인 에디터는 고어 전 부통령의 경선 자금 조달 능력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약점을 감안할 때 고어가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보험 단일보험자체제, 기후변화 대응 주장, 이라크 전쟁 반대 등 고어 전 부통령의 정책 목표가 클린턴 전 국무장관 보다는 민주당의 이념에 더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 200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했다. 유권자 투표에서는 부시 대통령을 앞섰지만 승자 독식 체제인 미국 선거제도 때문에 선거인단 확보에서 부시 후보에게 밀려 결국 대통령 자리를 내준 것이다. 이어 정계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다. 2008년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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