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고환율에 휘청이는 가구업계

김세연 기자I 2026.02.10 06:00:03

한샘 작년 영업익 41.0%↓·현대리바트 34.6%↓
신세계까사 적자전환…매출도 8% 줄어들어
건설 경기 침체로 물량 감소·원가 상승 영향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고환율 기조가 길어지며 주요 가구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동반 급락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는 영업이익이 40% 안팎으로 떨어졌고 신세계(004170) 계열사인 신세계까사는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4.6% 떨어진 15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5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연간 잠정 실적을 공시한 한샘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샘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18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조 7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하락했다.

신세계까사는 2024년 첫 연간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줄었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세 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매출액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해 수주 물량이 줄고 이에 따라 업계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해외에서 물건을 사와서 파는 위탁생산(OEM) 비용이나 수입 원자재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위기다.

주요 기업들이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가운데, 한샘은 업계 1위 자리를 간신히 수성하게 됐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은 2위인 현대리바트보다 1983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 많았다. 한샘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커 두 기업 간 영업이익 격차는 줄었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고금리와 경기 위축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 예상치 못한 원가 상승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이 감소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 원가 개선 및 비용 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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