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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이어 애플카드 국내 출시…현실이 될까

정두리 기자I 2023.02.19 13:40:22

애플페이 이르면 3월 국내 상용화 전망 속
실물 신용카드 '애플카드' 출시 관측도 솔솔
PLCC 독보적 지위 현대카드와 추가제휴 기대
현실화 높지않아…현대카드는 가능성 일축

애플페이 한국 출시 공식 발표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사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 중인 식당 키오스크에 관련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출처=애플 홈페이지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애플과 현대카드가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선언하면서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애플페이로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이폰 이용자 사이에서는 애플의 신용카드인 ‘애플카드’ 출시도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페이의 유일한 국내 제휴사인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출시에 맞춰 새로운 신용카드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기존 신용카드인 애플카드가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번지고 있다. 향후 애플이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전략에 특화된 현대카드와 추가적 제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애플은 지난 2019년 8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애플카드를 출시했다. 실물 티타늄 카드에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번호 등이 새겨져 있지 않다. 해당 카드를 아이폰과 동기화할 경우 해당 정보들이 연동되는 구조다. 월회비와 해외거래 수수료가 없고, 결제금액의 1~3%까지 돌려주는 캐시백 혜택과 아이폰의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통해 카드 사용명세 관리 등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당장 애플카드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애플카드는 미국 내에서만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시민 또는 미국 영주권자여야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아직 애플페이 상용화조차 시작하지 않은 국내시장에서 애플카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게 업계 대부분의 시각이다.

다만 일말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PLCC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카드에 있다. 현대카드는 PLCC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카드사다. 2015년 5월 이마트 e카드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대한항공, 코스트코,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네이버, 아멕스 등 16개의 국내외 기업과 손잡고 PLCC를 만들어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해 왔다.

현대카드가 PLCC 파트너사들과 각 사의 데이터 및 분석기술을 공유하는 ‘도메인 갤럭시’라는 데이터 동맹을 갖고 있다는 점 또한 향후 애플과 PLCC 사업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애플페이 독점계약자 지위를 포기한 현대카드 입장에선 애플페이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수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 2019년 7월 애플카드의 상표권을 대한민국 특허청에 등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측은 “애플카드 출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금융소비자들은 ‘애플페이를 어떤 카드로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현대카드를 꼽았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최근 진행한 ‘애플페이, 어떤 카드로 이용 예정?’ 설문조사 결과, 57.0%(1187표)가 ‘현대카드(신규 발급 포함)로 애플페이를 먼저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타 카드사가 이용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응답은 30.7%(640표)로 2위를 차지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2%(255표)에 달했다.

애플페이 국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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