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직보다 낫죠"…소자본 공부방 창업 뛰어든 MZ

김응태 기자I 2025.12.21 13:42:05

홍정민 윤선생학원 안양향촌점 원장
대기업 퇴사 후 교습소 창업해 성장
"자기주도적 성과 창출, 워라밸도 향상"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기업 퇴사한다고 할 때 주변에서 다들 말렸는데 이제는 교습소 창업 성공 비결이 뭔지 물어봐요.”

홍정민 윤선생 안양향촌학원 원장. (사진=윤선생)
윤선생학원 안양향촌점을 운영하는 홍정민 원장(31)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대기업을 퇴사한 뒤 약 1년 만인 지난 2019년 25세의 나이로 윤선생 영어 교습소를 차렸다. 홍 원장이 교습소를 여는 데 들어간 초기 창업비는 본인 부담인 임대료 및 책상, 학습기기 구매비를 제외하면 가맹비 200만원이 전부였다. 월 납입금도 회원당 3만 9600원으로 부담이 크지 않았다. 첫 창업에 뛰어든 그는 원생을 차츰 늘려가며 창업 4년 만인 지난 2023년 영어 학원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50명가량의 원생을 보유, 월매출 1300만원을 달성할 정도로 자리 잡았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홍정민 원장은 “대기업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지만 출산 이후 사실상 경력단절이 없는 데다 육아를 병행하기에 교습소 창업만큼 좋은 일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생 끝에 들어간 대기업을 나와 교습소 창업을 선택한 것은 적은 창업비용으로도 스스로 역량을 펼쳐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대기업 재직 당시에는 새로운 제안을 하면 상사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교습소는 내가 주도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처음 창업을 해보는 만큼 1200권의 교재를 토대로 한 체계적인 학습 및 교수 시스템을 가진 윤선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지만 영어교육을 전공한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창업을 지원해주는 윤선생을 창업 파트너로 결정했다”며 “다른 업체 대비 학습 수준별로 교재가 다양하고 커리큘럼이 탄탄한 게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 지도서까지 세세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질 높은 수업을 일관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홍 원장과 같이 체계적인 교육업체들의 창업 시스템을 알아보고 교습소 창업에 뛰어드는 2030세대가 최근 늘고 있다. 윤선생에 따르면 이달 기준 교습소 및 학원 원장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8.5%를 기록해 5년 전(4.1%)보다 2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2030세대 원장 수도 2.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 원장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향상되고 육아 및 출산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점도 교습소 창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강사를 기용하면서 현재 근무 시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라며 “오전에는 육아나 개인적인 업무를 볼 수 있어 여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학원 사업을 계속 확장해 2호점을 내는 게 목표다. 그는 “매출액 상위 100개 학원 안에 들었는데 앞으로 학원을 더 키워서 2호점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