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윤석열정부가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중심에 사실상 대전이 포함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난 7일 열린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연구·인재개발분야 특화지구를 추가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계획 수정을 원안 의결했다. 이는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가 당초 발표한 발사체 특화지구와 위성 특화지구 지정계획에 연구·인재개발분야 특화지구를 추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과기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를 공식화해 우주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특화지구간 유기적 상호 연계와 협업을 강화해 동반상승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과기부의 우주산업 협력지구 계획 수정안 의결로 우주 관련 연구 및 인재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대전의 연구·인재개발분야 특화지구 지정이 유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제4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계획에는 경남과 전남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1차 후보지에서 탈락한 대전시는 이장우 시장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 필요성을 역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8월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연구·인재개발분야 우주산업 클러스터 추가 지정 공언으로 이어졌다.
이후 대전시는 실무적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을 위해 미래우주 SW분야, 우주탐사, 스타트업 등 연구·인재개발 분야의 대전만의 특장점을 과기정통부에 전달하고, 지역의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콘텐츠를 구체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과기부는 이번에 추가된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는 기존 발사체·위성 특화지구와 차별화된,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기능에 특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달까지 이를 수행할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한 뒤 면밀한 사업계획서 검토를 거쳐 내달 중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조성 결정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우주강국으로 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대전은 위성서비스 개발, R&D 등 연구·인재개발분야 특구의 적임지로서 정부정책에 발맞춰 내실 있는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전의 위상은 물론 나아가 국가 우주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