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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순해지는 '참이슬 후레쉬'..16.9→16.5도 낮춘다

김범준 기자I 2021.08.19 09:33:20

작년 5월 20→16.9도 저감 후 1년3개월 만
이달 17일 생산부터 반영..재고별 순차 유통
이르면 주말부터 '16.5도 참이슬' 보일 듯
'진로'와 도수 같아져..'오리지널'은 20.1도 유지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하이트진로가 주력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 알코올 함량을 더 내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 지속에 따른 가정용 주류 시장 확대로 저도주 위주 홈술(집에서 술마시기) 트렌드를 공략한다는 방침에서다.

하이트진로 주력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사진=하이트진로)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 소주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춰 리뉴얼 출시한다. 지난해 5월 17도에서 16.9도로 소폭 저감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더욱 순해진 16.5도짜리 참이슬 후레쉬는 지난 17일 생산분부터 반영해 병과 페트 등 모든 제품에 적용한다. 출고가와 패키지 디자인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개별 편의점과 마트에서 기존 16.9도짜리 제품 재고가 소진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재고 순환이 빠른 매장의 경우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참이슬 후레쉬가 도수 저감에 동참하면서 당분간 국내 소주 시장은 알코올 16.5도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올 들어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 자사 주력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먼저 낮추며 저도주 소주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3월 처음처럼 제품군 중 ‘처음처럼 순’의 알코올 함량을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추며 ‘처음처럼 순’(16도), ‘처음처럼’(16.5도), ‘처음처럼 진’(20도)으로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그러자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4월 16.9도로 선보인 뉴트로 콘셉트 소주 ‘진로이즈백(이하 진로)’의 알코올 도수를 2년만인 지난 3월 16.5도로 낮췄다. 젊은 MZ세대 소비자층에서 진로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후 하이트진로는 16.5도짜리 진로와 16.9도짜리 참이슬 후레시 투트랙 전략을 이어오다 이번에 참이슬 후레시의 알코올 함량을 낮추면서 두 제품의 도수는 같아졌다. 다만 ‘참이슬 오리지널’ 제품의 도수는 지난 2006년부터 15년째 20.1도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가정에서 홈술(집에서 술마시기)과 혼술(혼자 술마시기) 소비가 늘면서 저도주 주류를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했다”며 “도수를 낮추면서도 깔끔한 소주 맛을 구현해 낸 만큼 1위 소주 브랜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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