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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변경 레고켐바이오 급락…중장기 방향성 관건"

이은정 기자I 2024.01.17 08:50:41

미래에셋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레고켐바이오(141080)가 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자금

을 이용한 임상 수의 증가 및 개발 가속화가 진행된다면 기업의 가치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오리온 본사(사진=오리온)
미래에셋증권은 17일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15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매각을 진행한 점을 짚었다. 오리온의 홍콩 계열사인 팬 오리온(Pan Orion)이 지분율 25.73%(5,485억원 투자)를 가지며, 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된다. 최대주주는 변경되나 현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유지된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4월23일이다.

레고켐바이오는 2021년 1월 VISION 2030 계획을 통해 연간 2개 후보물질 발굴, 1개 독자 임상 진입, 5년 내 5개 임상 1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계획을 연간 4~5개 후보물질 발굴, 5년 내 10개의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로 확대할 것으로 발표했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5년간 약 1조원의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회사가 보유한 2200억원의 자금과 추가로 발생되는 5000억원의 자금이 개발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상 1~2상에 대한 개발비 5000억~6000억원,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는 3000억~4000억원이 사용될 것으로 봤다. 세부적으로 항체확보를 위한 비용에 1000억~2000억원, AIC·ADIC 연구비 1000억원, 신규 모달리티를 위한 연구비 2000억원이 사용될 것이다.

다만 주요 경영진의 지분율이 낮아지는 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모회사가 대기업이 되는 부분을 통해 안정적 자금 확보가 가능한 것이 긍정적인 점”이라며 “따라서 국내 바이오기업에서 발생했던 리스크 요인 중 하나인 대주주의 예상치 못한 주식 매도와 같은 리스크는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제3자 유상증자 프리미엄이 5% 불과하고, 구주매각 시에는 프리미엄이 없었다는 점이 실망감으로 나타난 점을 짚었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보다는 중장기적 회사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레고켐바이오는 기술적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지난 12월는 얀센에 ‘Trop2-ADC’를 2조2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현 기술에, 임상에 필요한 자금까지 갖추면서 임상 진행 속도는 더 빨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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