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방식의 무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증을 위해 신규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총 3460만1560주이며,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6일이다. 무상증자를 위한 재원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잉여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00주당 3.5주 규모의 주식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던 HLB테라퓨틱스는, 이번 무증을 통해 주식 거래량을 늘려 유동성을 높일 방침이다. 회사의 신약개발 및 콜드체인 사업이 성과를 냄에 따라 선제적인 무증을 통해 주주이익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업개편과 효율화 작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의료기기 사업이 크게 성장해 지난해 말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흑자전환도 달성했다. 질병관리청이 발주한 국가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을 처음으로 원청 사업자로서 수주해, 국내 진출을 앞둔 해외 다국적기업 등 민간기업의 의약품 유통 발주물량에 대한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안구질환 신약물질 ‘RGN-259’를 신경영양성각막염치료제(NK)로 개발하기 위한 미국 내 두 번째 임상 3상(SEER-2)도 70명 규모의 환자모집을 앞두고 있어 곧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 유일한 치료제인 옥서베이트(Oxervate)는 재조합 단백질 제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기준인 8주간의 치료를 받을 경우 약제비만 십만 달러러달에 달해, RGN-259가 승인 받을 경우 환자 부담 경감과 치료옵션 확대가 기대된다.
또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인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도 2상 환자모집이 완료돼 현재 투약과 추적관찰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세계 저명 학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사업구조를 확립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각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회사의 이익 폭을 더욱 확대해 갈 방침”이라며 “이 과정 중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다양한 방안을 꾸준히 시행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