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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직격탄이 된 것은 10년만기 미 국채금리 상승이었다. 이날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이날 3.9% 오른 배럴당 103.0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8% 상승한 92.1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금리 상승을 압박했다.
여기에 강한 경제지표가 기름을 부었다. S&P글로벌의 9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8.4로 전월 56.0에서 상승해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모두 강한 가운데 신규 주문이 급증했고 고용도 확대됐다.
이에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이렇다보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135%까지 치솟아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도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장중 4.947%까지 올라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그나마 시장 내에선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이틀 동안 약 17억1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강하다는 게 재확인됐지만, 온체인 분석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시간 동안 2억8000만달러 규모의 매수포지션이 청산되며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인 렉트 캐피털은 단기 구조가 무너질 경우 강세론자들이 지켜야 할 핵심 가격대로 8만200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다시 6만~8만달러 범위로 되돌아가는 것을 피하려면, 향후 조정이 나올 때 비트코인이 약 8만2000달러 위를 유지하거나 최소한 해당 수준을 성공적으로 재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되돌림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원자재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이번 비트코인 회복세가 또 한 차례 급격한 되돌림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10만달러 부근과 6만달러 재하락 가능성 사이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높은 미 국채금리, 주식시장 위험, 전통 금융시장의 약화된 지지 등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맥글론의 이른바 ‘고가격의 치료(high-price cure)’ 이론은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면 결국 수요가 약해지고 조정이 촉발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2025년 1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선 상황을, 2008년 대폭락에 앞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시기와 비교했다.
이 같은 비교를 바탕으로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6만달러 부근에서 이미 확실한 장기 바닥을 형성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은 과거 저항선을 크게 상회한 수준에서 오래 머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맥글론은 미국 국채시장도 비트코인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넘어서면서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대안이 생겼다는 것이다.
반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 창업자 주기영은 이번 비트코인 사이클이 과거보다 더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과거 사이클에서 나타났던 10배 이상 상승보다는 3~5배 상승을 예상했다.
주기영은 비트코인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기관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확대되면서 극단적인 가격 변동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도 이런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비트코인의 MVRV는 이번 사이클 내내 1을 웃돌았고,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italization)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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