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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메나르 마스터 소믈리에는 “캘리포니아는 전세계에서 5번째 와인 생산국이다”면서 “바다와 인접해 있는 기후 덕에 시원한 바람, 시원한 해수 등이 만나 프리마크 아비 와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메나르 마스터 소믈리에는 “봄에는 지하수면이 높아져 성장기 풍부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다가 점차 지하수면이 낮아지면서 포도나무에 스트레스 환경을 제공, 포도의 풍미가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후변화는 와인업계에서도 큰 관심사다”면서 “포도나무들이 기후변화에 자연스럽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그는 전 세계 214명밖에 없는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을 보유한 와인 전문가로, 잭슨 패밀리 와인의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잭슨 패밀리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나파 밸리 와인 양조의 선구자인 프리마크 아비(Freemark Abbey) 와이너리는 1886년 나파 밸리에서 처음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한 와이너리 중 하나로, 첫 여성 와인메이커, 첫 샘플링 룸(테이스팅 룸), 최초의 와인 라이브러리, 최초의 싱글빈야드 와인 출시 등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유일하게 레드와 화이트 모두 영광을 얻은 유일한 와이너리다. ‘고급 와인은 프랑스’라는 인식이 있던 시절, 캘리포니아의 좋은 와인을 알리고 싶었던 미국의 와인평론가 스티븐 스퍼리어는 미국과 프랑스 보르도, 버건디 와인을 비교하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대회를 기획했다. 결과는 미국의 압승. 세계 와인시장의 판도를 바꾼 이 ‘파리의 심판’은 이제 잘 알려진 일화지만 레드·화이트 와인 모두 인정받은 와이너리는 프리마크 아비가 유일하다.
이후 파리의 심판 20주년이던 1996년, 뉴욕 타임즈 주관으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와인 평론가 프랭크 프리알(Frank Prial)은 프리마크 아비 와인을 최고로 평했고, 2017년 도쿄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는 샤토 무통 로칠드, 스택스 립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변하지 않는 와인의 가치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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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나르는 “와인을 구입하면서 바로 마시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크향, 토스트향, 혹은 숙성되면서 올라오는 미네랄 가죽향 그리고 버섯향 등 2차 양조에서 나오는 향기를 좀 더 느끼고 싶다면 조금 기다리는 것도 좋다”면서 “1차, 2차, 3차 숙성되는 가운데 과실향이 밸런스 있게 부드러워지면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시점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