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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25일 ‘한반도 긴장 악화에 중국-북한 밀착’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 고위급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중국과 북한이 양국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발전에 있어서 국제적, 지역적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지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결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훙중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당과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전승절 하루 전인 26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정전 60주년인 2013년에도 리위안차오 당시 국가 부주석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 대표단을 파견했다.
GT는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은 강대국 간의 치열한 경쟁과 대결로 국제 환경이 혼란에 빠진 매우 특별한 시기”라며 “미국과 그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교류 및 도발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블록 대결의 그림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이 이번 대표단 파견을 통해 밀착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은 한·미·일이 조장한 지정학적 긴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GT는 특히 지난 18일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것을 콕 집어 “미국이 점점 더 공격적인 군사 행동을 취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도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중국에 북한을 압박토록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은 불에 기름을 붓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중국에 불을 끄라고 한다”며 “어이없고 오만한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