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먼저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두(百度)의 웨이둥(魏東) 자율주행사업부 부총재 겸 수석안전운영관은 최근 베이징 바이두 아폴로파크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의 경험담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바이두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해왔으며 2020년 10월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모델에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플랫폼 기반 ‘샤오두 차량용 OS’를 탑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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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 부총채는 그 이유로 “현재 바이두가 개발한 아폴로 5세대 모델은 원가를 기존의 절반 수준인 48만위안(약 9070만원)으로 획기적으로 낮췄는데 5년 감가상각을 고려하면 한달에 8000위안(약 151만원) 수준이다”며 “우리는 인건비가 높은 시장에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 부총재는 “기술 인력이 집중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내 대도시를 위주로 기술 인증 등 개발에 집중하면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파트너가 있는 지 찾아볼 것”이라며 “함께할 완성차 업체도 좋고 플랫폼 운영사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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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6세대가 발표될 시점과 가격에 대해 웨이 부총재는 “2024년 정도로 예상한다”며 “가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웨이 부총재는 2023년부터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에 돌입한 후 2026~2027년이면 몇 개 도시에서 안전요원이 탑승을 하지 않는 완전한 자율 주행차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자체의 도로 교통 체제 정비 등과 맞물린 문제라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문제는 아폴로 로보택시가 도로 주행 중 교통사고가 났을 때 책임을 누구에 물어야 하는지다.
이에 대해 웨이 부총재는 “현재는 안전요원이 탑승하고 있어 만약 교통사고가 나면 경찰 측은 사람 잘못 인지 기계 잘못인지 우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만약에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할건지에 대해선 경찰 측과 바이두가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전 무인차를 가정해 현재 대규모 사례 수집을 하고 있다”며 “아직 로보택시를 운영한 이후 이런 사건이 발생한 적 없다. 우리의 핵심 목표는 이 사고 확률을 최대한으로 낮추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