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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vs 박형준…부산시장 대진표 완성(종합)

김겨레 기자I 2021.03.06 18:47:29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출
김영춘 67% 변성완 25% 박인영 7%
압도적 득표로 결선 없이 본선행
''고대 선배'' 野 박형준과 경쟁
金 "공항 백지화했던 국힘 시장 안 돼"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하게 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부산시 민주당사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 경선 당선자 발표대회에서 김영춘 후보가 67.74%의 득표율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권리당원과 시민여론조사, 가산점 등을 합산한 결과로, 변성완 후보는 25.12%, 박인영 후보는 7.14%를 얻었다. 김 후보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으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곧바로 거머쥐었다.

6일 오후 부산 연제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시장 경선후보자 경선 결과 발표대회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 잘못으로 치러진다”며 “피해자와 부산시민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완성과 부산 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할지 보여 드리겠다”며 “부산 시민이 원하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백지화시켰던 국민의힘 부산시장은 절대 못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매년 일자리 25만개와 수출 200억달러를 달성해 부산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부산을 동남아의 싱가포르 같은 그런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말뚝만 박아도 당선된다는 선거라고 했지만 저 김영춘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곧 따라잡고 대역전의 순간을 당원과 시민들께 보여주겠다”면서 “신공항을 백지화시켜 잃어버린 부산의 10년을 만들었던 그런 세력, 낙동강 녹조라떼를 만들어낸 세력, 정치인과 국민을 불법사찰했던 세력이 국민의힘이다. 이런 무능하고 거짓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다시 부산을 맡길 순 없다. 우리 시민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영춘 후보는 은 3선(16~17, 20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최근까지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김 후보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고려대 선후배’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 공동선대본부 회의에서 하태경 시당위원장(왼쪽), 박 예비후보(가운데), 김미애 의원 등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78학번)가 김 후보(81학번)보다 고려대 3년 선배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같은 동아리(문예반)에서 활동했고, 박 후보가 쓰던 자취방을 김 후보가 이어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박 후보 역시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을 향해 “염치도 없이 후보를 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였기에 애당초 후보를 내는 낯부끄러운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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