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 하락한 2만243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장주 이더리움은 0.1% 하락한 1568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실버게이트 캐피탈 우려가 커진, 지난 3일 큰폭으로 하락한 후 추가 하락 없이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첫째 주 대체로 2만3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다가, 5% 이상 급락 후 나흘째 2만2000달러 중반에 머물고 있다.
|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SEN’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여온 은행이다. 지주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지난 1일(현지시간) 2022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보고서(10-K) 제출을 연기할 것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
실버게이트는 연례보고서 연기 사유에 대해 “지난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그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 등 주요 고객사가 파산하면서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그에 따른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한 상태다. 은행 업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경영난을 인정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실버게이트 위기가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확산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프로토콜 인젝티브의 에릭 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SEN 서비스를 사용했던 거래소(및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새로운 정산 파트너를 찾아 중단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