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뜨내기' 유승민 갑자기 출마, 정치 혐오스럽게 만들어"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심재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뜨내기”라며 자신의 후보 적합성을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심 전 의원은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 전 의원은 “경기도는 뜨내기나 이방인 또는 정치초년생이 섣불리 이끌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지방정부로서 최대이자 도민만 해도 무려 1390만이 넘는데 저 심재철은 20년 동안 경기도 안양에서 국회의원 했고 그래서 경기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가장 잘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출마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심 전 의원은 뜨내기라는 표현에 대해 유 전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심 전 의원은 “지방선거는 대선과 달리 지방선거에 주소를 두도록 하고 있다. 그만큼 그 지방에 얼마만큼 연고를 가지고 있고 애정을 가지고 있느냐 이걸 따지는 것”이라며 유 전 의원의 무연고 출마가 약점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심 전 의원은 “전혀 그런 게 없이 벼락치기로 경기도에 왔다는 것, 그리고 대선패배 후에 정계은퇴를 결심했다고 얘기했다가 갑자기 바꿔서 경기도에 온다는 것, 어느 누구도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뜨내기일 수밖에 없다”며 유 전 의원이 후보로 부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심 전 의원은 “결국 누구를 위해서 정치를 하려는 것이냐. 자기 자신의 입지와 권력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냐 아니면 도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냐 이런 것을 결국 도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하시는 것”이라며 유 전 의원의 출마를 거듭 비판했다.

심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이 대선에 도전했다가 갑자기 지사직 출마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느 정치 선진국에서 대선에 도전하다가 그보다 급이 낮은 지사 자리, 거버너 이쪽으로 도전한 예가 정치 선진국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또 “바로 이런 점들이 결국은 대한민국 정치를 아주 혐오스럽게 만드는 것”이라며 유 전 의원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