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이단' 여부 오늘 판가름…개신교계 사상 첫 온라인 총회

김은비 기자I 2020.09.21 08:36:26

''화상회의''로 단축·분산 총회 개최
전광훈 이단 논의 안건 올라와
구속력은 없지만 활동 위축 전망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1일 국내 개신교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이 100년 넘는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교단 총회의 안건에 전광훈 목사의 이단 판단 여부가 포함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예장 합동은 이날 오후 2~7시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제105회 정기총회를 연다. 이 교단은 새에덴교회를 총회 본부로 전국 35개 교회를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연결해 총회 안건(헌의안) 등을 처리한다.

1500명 가량의 총대(대의원)들은 교회별로 45명 안팎씩 모여 안건 처리에 참여한다.

예장 통합도 같은 날 오후 1~5시 서울 도림교회를 본부로 전국 37곳의 회집 장소에서 줌을 활용한 온라인 정기총회를 연다. 도림교회에는 신·구 임원진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나머지 교회에는 50명 미만의 총대들이 출석한다.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판단 여부도 이날 교단 총회의 안건에 올라와 있다. 이단 규정은 통상 각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들의 논의를 거쳐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예장 합동은 전광훈 목사의 이단 옹호 여부가 총회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통합은 전 목사의 이단성 문제를 본격 연구하겠다는 안건이 총회에 부쳐진다.

전광훈 목사는 이단으로 판정된 목사들을 옹호하고 지난해 한 집회에서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등의 발언을 해 신성 모독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들 교단에서 전광훈 목사를 이단으로 판단한다고 해서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의 교계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가 7일 오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