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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도 지난달 포항 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40MW 규모로 2027년 하반기 운영이 목표다. 현대건설은 사전 제작 콘크리트(PC) 공법 등을 활용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고성능 AI 서버에 필요한 냉각설비도 구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과 냉각설비의 중요성이 커 기존 건축공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이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분야다.
GS건설은 강원 동해에서 추진하는 AIDC 사업의 1단계 100MW 건축허가를 지난 1일 확보했다. 다음 달 착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회사 자이C&A와 공동으로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수주는 건설사들의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형 시설을 짓는 데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는 데다 AI 연산 수요가 늘수록 관련 인프라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국내 AIDC 시장이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증권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을 바탕으로 향후 AIDC 건설시장 규모를 추산한 데 따르면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국내 전체 건설 수주액 약 200조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공 넘어 개발·투자…사업모델도 변화
AIDC 사업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의 경쟁은 공사 수주에서 개발과 투자로 넓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발주자가 마련한 부지에 건물을 짓는 역할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사업 구상 단계부터 참여하거나 직접 자금을 투자해 개발 이익까지 확보하기 위해 시장을 넓히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외에서 약 2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사업 5개를 수행하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 등 AI 인프라 사업을 확보한 데 이어 개발 초기부터 참여하는 사업모델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들과 함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투자하기로 했다. 헬릭스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발전과 송배전, 통신 인프라까지 통합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데이터센터를 단순 시공이 아닌 개발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0MW 규모의 강남 데이터센터를 준공했고 현재 전남 장성에서 최대 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출자자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달 8일에는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해 개발과 투자, 운영·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DL이앤씨 역시 총 22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사전건설서비스(PCS) 계약을 확보하며 초기 사업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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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인프라 구축을 맡은 울산 AIDC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착공한 1단계 100MW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 초기부터 공법과 핵심 설비 시공 전략을 마련하고 전력·공조·통신 인프라와 냉각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근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가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로, SK그룹은 정보통신과 에너지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그룹 역시 동해 AIDC 사업에서 GS건설의 시공 역량에 계열사들의 발전·전력·냉각 사업을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삼성물산도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을 통합하는 사업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건설은 이제 완연한 AI 인프라 섹터로 산업의 색깔이 바뀌었다”며 AI 투자 확대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력 인프라와 반도체 공장 등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AIDC는 일반 건축공사보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에서도 기존 시공 경험을 갖춘 대형 건설사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고성능 AI 서버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냉각설비의 중요성이 커 기계·전기·배관(MEP) 공정이 전체 공사비의 70~8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세련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는 건설 기준 MEP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프로젝트”라며 “레코드를 보유한 1군 건설사 위주로 수주 기회가 선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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