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물류·에너지 비용 상승,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인상 및 수입 규제 확대 등 보호무역 강화는 수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5% 증가한 1209억4000만달러로 월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컴퓨터·석유제품·선박·전기기기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9월 25일까지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가격뿐만 아니라 실제 출하량도 증가하면서 수출액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는 반도체 외 품목으로도 확산됐다. 컴퓨터 수출은 70억달러로 435.3% 급증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확대되면서 서버와 관련 장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기기기 수출 역시 18억3000만달러로 23.4% 증가해 9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전선·변압기·차단기 등의 수요가 반영됐다.
전통적인 주력 품목의 수출도 늘었다. 석유제품은 72억2000만달러로 72.0%, 선박은 37억6000만달러로 29.9% 증가했다. 비철금속은 17억4000만달러로 33.6% 늘어 9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전체 수출도 23% 증가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도 크게 확대됐다. 9월 흑자는 498억5000만달러로, 8월의 347억5000만달러와 합하면 두 달간 846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흑자액인 774억3500만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향후 수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가 꼽힌다. 9월 석유제품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수출 물량은 오히려 6.9%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오른 것이 수출액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중동 지역의 갈등에 따른 원료 조달 차질과 물류비 상승, 주요 시장의 보호무역 강화도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추석 연휴가 있음에도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만큼 4분기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동전쟁에 따른 원료 조달의 불확실성과 물류비 상승 같은 지정학적 갈등이나 보호무역 강화가 변수로, 국내 생산·투자가 확대되고 비IT 업종의 수출물량과 수익성이 개선되는지를 살펴야 수출 호황의 지속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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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추석 연휴가 있음에도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만큼 4분기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동전쟁에 따른 원료 조달의 불확실성과 물류비 상승 같은 지정학적 갈등이나 보호무역 강화가 변수로, 국내 생산·투자가 확대되고 비IT 업종의 수출물량과 수익성이 개선되는지를 살펴야 수출 호황의 지속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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