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쇼트트랙, 3000m 계주서 금빛 질주...8년 만에 정상 탈환

이석무 기자I 2026.02.19 05:20:36

4분 4초 014 기록으로 우승...캐나다·이탈리아 추격 뿌리쳐
최민정, 개인 네 번째 금메달...한국 동계올림픽 최다金 타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 4초 01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탈리아, 캐나다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순간 김길리가 놀라운 스퍼트를 펼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정상을 탈환했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4 릴레함메르, 1998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 2014 소치, 2018 평창에 이어 역대 일곱 번째다.

아울러 이번 금메달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자 일곱 번째 메달이다.

한국 선수단은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의 은메달을 시작으로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김길리(동메달)가 메달을 따낸 바 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에서도 쇼트트랙 전이경(4개)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앞서 2018 평창 대회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어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의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최민정이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오면서 선두로 나섰지만 이후 캐나다, 네덜란드에게 추월을 당하면서 3위까지 밀렸다.

16바퀴를 남긴 시점에선 2위를 달리던 네덜란드가 넘어졌다. 그 사이 한국은 추격에 나섰고 최민정과 김길리가 빠르게 따라붙었다. 10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껏 밀어주면서 간격을 더욱 좁혔다.

한국은 5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캐나다 선수가 살짝 휘청한 사이 심석희의 푸시를 받은 최민정이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배턴을 이어받은 김길리가 추월에 성공했다. 김길리는 막판 놀라운 스피드로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한참이나 비디오 판독이 펼쳐졌지만 한국의 금메달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 선수들은 빙판 위에서 오열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이탈리아가 4분04초107로 은메달, 캐나다라 4분04초31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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