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가구 전자상거래 기업 웨이페어(W)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발표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가 주력 생산지로 삼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이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졌다.
3일(현지시간) 오후 정규장에서 웨이페어 주가는 전일대비 25.59% 하락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중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을 포함한 국가들에 대해 기본 10%보다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재 수입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특히 생산 거점이 해당 지역에 집중된 웨이페어의 타격이 컸다.
웨이페어의 니라즈 샤 CEO는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당 국가들은 당사 주요 상품의 생산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역 집중도가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와 마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관세 인상에 따른 직접적인 매출 타격보다 비용구조 악화에 따른 이익 감소 가능성이 시장 우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웨이페어는 그동안 낮은 원가와 유연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왔으나 이번 조치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