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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머나먼 회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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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용 기자I 2009.10.07 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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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턴 매각 실패..딜러망 정리비용 1억달러 넘어설듯
오펠매각 득실 논란·허머 매각 지연.."기나긴 험로 기다린다"

[이데일리 오상용기자]제너럴모터스(GM)의 가속페달이 고장났다. 천신만고 끝에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GM이지만 회생의 길로 접어들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매출과 잇딴 브랜드 매각 실패, 자회사 매각 차질로 곳곳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래저래 돈 들어갈 일은 계속 생겨나는데 돈 나올 구멍은 변변치 않다. 파산보호 신청 40일만에 `뉴컴퍼니`로 거듭난 GM이지만 안정을 되찾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 새턴 폐기..비용 부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호령했던 GM의 브랜드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지난 4월 폰티악의 생산이 중단되고 사브가 스웨덴 코닉세그에 팔린데 이어 새턴 브랜드가 폐기됐다.

▲ 2009년형 새턴
당초 GM은 `새턴`을 미국 2위 자동차딜러 펜스케 오토모티브 그룹에 팔 계획이었지만 펜스케측에서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내년말 새턴 브랜드를 정리하기로 했다.

새턴은 도요타를 겨냥해 GM이 지난 1990년 내놨던 브랜드. 한때 28만60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소비자의 품질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GM은 펜스케측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공장가동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더구나 새턴 딜러망 정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적지 않다. 딜러 한 곳당 10만~100만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여 딜러망 조정에 드는 총 비용만 1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애널리스트협회의 톰 리비 대표는 7일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GM에는 여유자금이 없다"면서 "누적 손익이 계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딜러들에 대한 보상은 GM의 재정여건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턴의 미국 자동차시장내 점유율은 1%를 밑돌고 있다. 올들어 GM 전체 매출의 4%를 차지하고 있다. GM측은 새턴을 폐기하는 대신 유사 모델인 시보레와 뷰익의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GM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잡음 많은 오펠.. 허머 매각지연

GM의 유럽 법인인 오펠은 캐나다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마그나인터내셔널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팔릴 예정이다. GM은 오펠의 지분 55%를 마그나 컨소시엄에 넘기고 이 과정에서 독일 정부는 45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매각과정에서 잡음이 적지 않다. 유럽연합(EU)이 GM의 오펠 매각에 대한 독일 정부의 자금지원의 부당성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고 오펠 감원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마그나측은 오펠 직원의 20%인 1만5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설사 오펠의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 된다 하더라도 GM으로선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동차애널리스트협회의 리비 대표는 "오펠이 떨어져 나감으로 해서 GM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면서 "GM은 수년간 이용했던 핵심 엔지니어링 재원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 쓰촨의 텅중중공업과의 허머(Hummer) 매각도 기한(9월30일)을 넘겼다. GM측은 협상은 유효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선 GM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GM이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진행한 신차 판매 프로그램도 6주 만에 중단됐다. 최근 2주간 이베이를 통해 팔려나간 자동차는 13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딜러를 통한 새로운 판로 모색도 실패로 끝난 셈이다.

한국내 GM법인의 사정도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GM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GM측이 GM대우의 장기생존 보장 등 우리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GM대우의 대출 등 여신을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의 GM대우 여신은 1조5000억원으로 이달 만기도래 규모는 1258억원이다.

CNN머니는 "최근 새턴의 매각실패와 오펠 매각을 둘러싼 득실 논란, 허머 매각 지연 등은 GM의 부활까지 만만치 않은 험로가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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