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충격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배 의원을 대상으로 또 다시 정치인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며 “특히 이번엔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의 짐을 진 것처럼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불행한 사건이 반복될 것”이라며 “음모론, 혐오 표현, 가짜뉴스 선동 같은 언어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뒤에도 우리 정치가 사실상 바뀐 것이 없다”며 “지금 바로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공동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배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거리에서 신원 미상 인물로부터 돌로 머리를 가격 당했다. 용의자는 곧바로 경찰에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돼 강남경찰서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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