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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 투입 검토하나…韓총리, ‘하이트진로 점거 사태’ 관계장관회의

조용석 기자I 2022.08.23 09:46:24

22일 비공개 회의…행안부·고용부장관, 경찰청장 등 참석
尹, 주례회동서 대응책 지시한 듯…장기화 대책 논의 예상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사태가 일주일을 넘어선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비공개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점거 농성 중인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 = 연합뉴스)
23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마친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회의에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사태가 장기화 시 공권력 투입 등 대응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장관 회의가 대통령 주례회동 이후 열린 점을 고려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응책 점검 등을 한 총리에게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도 크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때도 한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사태는 지난 3월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132명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에 가입한 후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은 지난 16일부터 서울 강남구의 하이트진로 본사 건물 로비와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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