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에 탄력' 한화 유화부문,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그룹 석유화학사업 계열사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토탈·한화솔루션(009830) 케미칼부문·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11월부터 임직원 42명을 대상으로 9개월 동안 진행한 디지털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디지털 아카데미는 석유화학공장에서 주요 공정 관리를 맡는 엔지니어 직군을 포함해 마케팅, 원료 구매 등 실무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직무의 임직원을 빅데이터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고자 한화그룹 석유화학부문 3개사가 공동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들 직원은 10주 동안 기본적 분석기법과 모델링, 케이스 스터디 등 빅데이터 기초이론을 학습한 후 12주 동안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실제 업무 개선방안을 직접 발굴하고 적용하는 실무 교육을 받았다.

석유화학 3개사는 이들 직원이 현업에 복귀하면 사내 축적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 손익 예측, 안전 관리 등 실제 업무에 빅데이터를 접목한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도 도입했다.

올해 첫 빅데이터 전문가를 배출한 디지털 아카데미는 2022년까지 연간 교육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더 운영한다. 교육 대상도 3년차엔 15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수료생 가운데 우수 인력은 사내 전문강사로 육성해 빅데이터 노하우를 임직원에게 전파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원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사내 인증제도를 마련했다. ‘User-Professional-Expert-Master’ 4단계로 구성되며 교육 수료생은 2단계 인증을 받았고 향후 실제 업무 활용도, 사내강사 실적 등을 반영해 3·4단계 인증을 부여한다.

3개사는 전사 팀장급을 대상으로 ‘Digital Way of Working’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해 디지털 혁신이 선택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조종환 한화토탈 DT추진팀장은 “디지털 아카데미는 직원이 실제 업무에 빅데이터 분석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직원이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디지털 혁신이 직원의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문화 전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임직원이 디지털 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