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조주빈을 포함한 n번방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이 모두 붙잡히게 됐다. 앞으로 경찰은 기존에 검거된 이들과의 관계 및 유료회원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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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일명 갓갓)로 피의자 A(24)씨를 특정하고 지난 9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갓갓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의 소환 조사 중 자신이 갓갓이라고 자백했고, 경찰은 그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앞서 경찰은 갓갓의 검거가 임박했음을 암시해왔다. 지난 4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갓갓을 검거하기 위한)상당한 단서를 확보했다”며 “이 단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입증하기 위한 증거 자료를 선별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n번방에서 벌어진 범행은 보통 고액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갓갓’이 n번방을 가장 먼저 만들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기소된 조주빈 외 핵심 피의자인 갓갓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최고 베테랑 사이버수사관을 갓갓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에 투입하기도 했다.
경북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나머지 내용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의 n번방 수사의 큰 줄기는 대부분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갓갓을 마지막 남은 중요한 피의자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갓갓 수사가 종결된다고 하면 지금까지 문제가 된 사건들은 어느 정도 정리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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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그동안 n번방과 관련해 성 착취물을 직접 제작하고 유포한 일부 대화방을 중점적으로 수사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7일까지 갓갓이 운영한 ‘n번방’과 박사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 로리대장태범이 운영한 ‘Project N방’ 등 3건과 관련해 173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미 검찰에 넘긴 조주빈을 비롯한 공범 등이 이에 포함됐고, 로리대장태범의 운영자도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갓갓까지 검거하면서 주요 피의자가 모두 검거된 것이다.
주요 운영자가 모두 잡힘에 따라 유료 회원 수사도 다소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에 서버를 둔 메신저를 이용하는 범죄의 특성 탓에 유료회원 모두를 특정하는 데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지자 한 명을 수사하는 일이나 운영자 한 명을 수사하는 일이나 똑같은 절차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