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간호사의 신속한 대처로 환자 살려[따전소]

이순용 기자I 2025.01.17 08:07:41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간호사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백운기 병원장)은 소속 간호사(이선영)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처로 출근길 9호선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를 승객들과 함께 구했다고 16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2025년 1월 6일 오전 7시30분 쯤 9호선 지하철 내부에서 출근 중인 여성 승객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선영 간호사는 상황을 목격하자 즉시 환자에게 달려갔다. 환자는 의식이 없었고, 머리와 이마는 식은땀으로 젖은 체 약한 호흡과 맥박만 확인되는 상태였다.

가양역에 정차한 열차에서 문이 닫히지 않도록 다른 승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의 남성 승객들과 함께 환자를 열차 밖으로 옮겼다. 이후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해 신속히 조치를 취했다. 저혈당 쇼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쇼크 체위를 시도했으며, 주변 승객들에게서 빌린 가방과 패딩으로 환자의 다리를 높게 올렸다. 이후 환자는 희미하게 의식을 회복했고, 이선영 간호사는 환자와 대화를 시도하며 안정시키는 데 집중했다.

곧 역무원이 도착하여 상황을 지원했고, 119 응급구조대가 출동했다. 이선영 간호사는 이후 119구급 대원이 시행한 혈당과 혈압체크를 확인하고, 신속히 자신의 출근길을 이어갔다. 환자는 이후 대화를 통해 “평소 기립성 저혈압이 있고 공복 상태로, 쓰러지면서부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선영 간호사의 신속하고 정확한 선행은 병원 고객의 소리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지나가던 간호사로 소개해 주셨지만 성함을 몰라 여기 글을 남겨봅니다. 출근 시간에 바쁘셨을 텐데 아무리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있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병원에 근무하신다고 하신 것이 기억이 나서 감사 인사 적어봅니다.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선영 간호사는 “같은 공간에 있던 시민 동료로서의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함께 도와주신 주위 승객분들이 아니었다면,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을거다.”라며, “함께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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