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전기차 회사는 사고 발생 11일 만에 차량 화재와 문이 열리지 않은 원인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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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차량은 폭발로 인한 불길에 휩싸였고, 주위에 있던 차량 운전자들이 달려들어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구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운전자와 두 살 된 조카, 운전자의 매형 등 3명이 모두 숨졌다.
유족은 충돌 시 자동으로 해제된다던 차량 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았고 에어백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
아이토는 지난 6일 웨이보(중국판 엑스) 등을 통해 입장을 내놨다.
애도를 표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밝힌 아이토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로 충돌을 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사고 차량의 제동 장치는 충돌 전 정상이었다. 사고 전 5분 이내의 2번의 제동이 있었고 차량은 정상적으로 감속할 수 있었다”며 “사고 차량에는 L2 보조 운전 시스템(화웨이 자율주행 시스템 ADS 2.0 아님)이 장착돼 있으며 자동긴급제동 작동 범위는 4~85㎞/h이다. 충돌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115km로, 그 범위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해선 “충돌 당시 트럭의 돌출된 구조물이 사고 차량 엔진룸과 앞좌석까지 침범하면서 와이어링 하니스(배선뭉치)가 손상됐고 고온과 합선으로 인해 엔진룸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충돌 후 차량 문이 열리지 않은 데 대해선 “충돌 시 자동 자금 해제 기능이 있으며 비상 상황에선 기계식 도어 핸들을 당겨 차량 문을 열 수 있다”면서 “충돌로 트럭의 돌출된 구조물이 사고 차량에 침범하면서 엔진룸과 조수석의 전력선이 파손됐고 도어 핸들 컨트롤러가 신호를 수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해명에도 “충돌 시 전력이 끊길 경우 다른 보조 장치 등 대안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사고 차량을 공동 설계한 화웨이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시속 150km까지 자동 긴급 제동이 가능하지만, 해당 차량은 사양이 낮아 시속 85km까지만 작동하는 다른 제품이 탑재됐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아이토 M7은 화웨이가 2021년 12월부터 중국 전기차 기업 싸이리스(Seres)와 손잡고 생산에 나선 SUV 중 하나로 화웨이의 독자적인 운영체계(OS) 훙멍(Harmony)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올해 3월에만 3만 대 넘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화웨이는 이 차량이 합작이 아닌 자사의 부품 제공 등 기술 지원으로 제조된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