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트럼프, 사랑까지 들먹여…김정은에게 키스할지도"

이재길 기자I 2018.10.01 08:29:32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친밀감을 드러낸 데 대해 “훨씬 무서운 공세”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전 세계 독재자들을 자주 치켜세웠지만 ‘사랑’까지 들먹인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노골적인 사랑 공세가 ‘코피 터트리기 작전’보다 훨씬 더 무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혹시나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키스할지도 모르니까 김정은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 휠링지역에서 열린 공화당원 지원 유세 연설에서 자신과 김 위원장을 사랑에 빠진 연인 관계에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과거에) 거칠게 나갔고, 그(김 위원장)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했고 결국 사랑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 멋진 편지들이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멀리 돌아왔지만 나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을 이끌어내는 등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된 것이 자신이 해낸 성과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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