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9월09일 16시5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이상원 대림통상(006570) 대표가 유휴 자산 가치 현실화를 통해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본업 반등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부동산 매각을 넘어 56년간 쌓아온 제조 경쟁력을 실제 수익과 미래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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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매출이 늘어난 만큼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직결되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회사의 비용과 생산, 자산 구조 전반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 설립된 대림통상은 수전금구와 위생도기, 비데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국내 대표 욕실 전문기업이다.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생산 및 수출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 왔다.
건설 경기 둔화와 원자재가 상승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외형 성장만으론 부족하며,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다.
실제 변화의 조짐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대림통상의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었고,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55.9% 줄었다. 연결 기준 매출(683억원) 역시 15.2% 증가하며 손익 개선과 매출 성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최근 시장의 이목이 쏠린 증평공장 매각에 대해 이 대표는 ‘유동성 확보 목적’이라는 단편적인 시각을 단호하게 일축했다. 매각 대상인 증평공장(감정평가액 552억원)과 인천 검단사업장(789억원)의 가치는 도합 134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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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좋은 자산을 쥐고 있는 것과 그것이 기업가치로 온전히 평가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대규모 부동산 보유에 따른 고정비를 낮추고 확보한 재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금융비용을 대폭 덜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매각은 장소 이동이 아닌 생산 공정과 물류 체계의 재설계를 뜻하는 만큼 매각 이후에도 충청 지역에 적정 규모의 설비를 유지해 핵심 생산 거점의 기능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내 생산 구조는 효율화하는 반면 해외 거점은 공격적으로 키운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약 730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1만212평 규모의 인도네시아 법인을 단순한 저비용 생산 기지가 아닌 동남아시아 생산·판매·수출의 핵심 허브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구체화했다. 이 대표는 “일본은 굳건한 거래처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확대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직접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북미 시장은 온라인 중심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넘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및 기업 간 거래(B2B)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주력인 욕실 사업도 ‘토털 솔루션’ 공급사로 진화 중이다. 기존에는 수전이나 위생도기 등을 개별 판매했다면 이제는 욕실 가구, 타일,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까지 일괄 공급해 단일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객단가와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림통상은 이미 오는 2028까지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455억원 규모의 사전 지정 기준(SPEC)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제품 품질과 브랜드 신뢰성을 깐깐하게 따지는 건설사 스펙 장벽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사업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재무 안정성을 먼저 확보한 뒤, 기존 자산·유통망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외부 전략적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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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대표는 시장의 기업가치 저평가 지적에 대해 “인위적인 주가 부양보다는 본업 턴어라운드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화답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는 체질 개선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이라며 “2027년부터는 기업 간 거래(B2B) 수주 본격화와 평균 판매 단가(ASP) 상승효과가 맞물리며 회사의 본질적 가치가 숫자로 증명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올해 취임한 이 대표는 현장 실무와 경영 전략을 두루 섭렵한 현장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공장장 재임 시절 생산 현장의 효율화와 품질 관리의 기틀을 마련하고 관리본부총괄 임원으로서 기업 경영의 전반적인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철저한 경영혁신 △내실 경영의 내재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등 세 가지 핵심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