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보려다 '참변'…강추위 속 사망자 2배 늘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안치영 기자I 2026.01.09 05:45:00

올겨울 한랭질환으로 6명 사망…전년비 2배↑
한랭질환 환자도 전년비 14.6% 늘어난 157명
1월 1일 해돋이 인파서 한랭질환자 급증
사망자 모두 고령층…'보호자가 잘 살펴야'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연초 한파가 이어지면서 동상·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특히 1월 1일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한랭질환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올 겨울(2025년 12월1일~2026년 1월6일) 한랭질환에 따른 사망자는 6명, 한랭질환자는 15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모두 고령층(70대 1명, 80대 5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3명)보다 2배, 한랭질환자도 전년(137명) 대비 14.6%(20명) 늘었다.

일반적으로 한파가 예보되면 폭염과 달리 외출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대개 강추위가 찾아온다는 예보를 보고 외출 약속을 취소하고 난방기구를 틀어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역 내 사회복지관에서는 한파 예보를 확인 후 독거노인이 한파에 잘 대비하고 있는지 직접 방문해 확인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한파 예보가 나오면 거리가 썰렁해질 정도로 외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폭염처럼 몇십 명이 쓰러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초 한랭질환자 증가 폭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일각에서는 올해 초 한랭질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1월 1일에 불어닥친 강추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추위를 기록했지만 새해 첫 해돋이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 한랭질환자 또한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일 하루에만 한랭질환자가 20명 발생했다.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지난해 1월 1일 한랭질환자(6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월 1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떨어졌다.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등은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내려갔다.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고령층은 한파 시 외출을 자제하고 보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보호자도 고령자가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인지가 저하되거나 치매로 의심되는 어르신이 밖에서 배회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음주도 한랭질환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난해 한랭질환 감시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21.3%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열이 올랐다가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지만 체온 저하를 인지하지 못하다보니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이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가족, 보호자 등 주위에서도 함께 신경 써야한다”며 “특히 음주 시에는 추위를 못느껴 절주와 함께 보온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