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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컴백·홍준표 출마설…국힘, 지방선거 체제 전환 속도전(종합)

송주오 기자I 2022.03.13 13:55:03

국민의힘, 14일 최고위서 주요 당직 인선 의결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 유력…지상욱, 여연구원장 유임 가닥
대선 표심서 드러난 민심 지방선거 압승 어려워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체제로 빠르게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선의 한기호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복귀하는 등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조직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당직 임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우선 대선 직후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권영세 의원의 후임을 낙점한다. 이준석 대표는 권 의원의 전임자였던 한 의원을 다시 사무총장에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사무총장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한편,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도 이끌게 된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이날 회의에 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총괄보좌역으로 임명된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의 후임으로는 재선의 성일종 의원이 거론된다. 성 의원이 인수위에 합류할 경우 원외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박성민 조직부총장 자리에는 재선의 김석기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역시 박 부총장 직전에 부총장을 지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유임될 전망이다.

조직 개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대응 체제로 이어진다. 대선 결과에 드러난 표심은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전략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예상보다 적은 격차로 지방선거 압승은 힘들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표심은 불리한 환경이다. 서울은 과반 이상의 득표로 국민의힘에 우호적이지만 경기도와 인천은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공무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세종은 민주당으로 표심이 쏠렸다. 대전은 박빙의 승부를 펼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한편,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여기에 윤 당선인 후보 시절 선대본부 상황실장으로 활약한 윤재옥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현 시장과 3파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지사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발탁된 김은혜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전 정책본부장,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등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인천시장에는 윤상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학재 전 의원이 지난 1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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