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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이 음식에 소변·침 섞어"…군장병 250명이 먹었다

이선영 기자I 2022.02.26 20:10:57

軍 "검찰 수사 검토, 엄정 조치할 것"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육군 모 부대에서 취사병이 음식에 자신의 소변과 침을 섞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군 당국은 즉각 조사에 나설 방침을 밝히며 군 검찰 수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육군본부는“최근 모 부대의 한 취사병이 병영식당 음식 조리 중 소변, 침 등의 이물질을 섞었다는 익명의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제보는 해당 부대 장병이 지난 20일 육군인권존중센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취사병이 조리한 음식을 먹는 부대 장병은 일일 평균 250여 명 정도다. 육군본부 인권존중센터는 제보를 접수한 당일 육군 지휘부에 곧바로 보고했고, 육군본부는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다음날 육본 차원의 현장 조사를 지시했다.

취사병.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뉴스1)
군은 이번 제보가 신빙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사안의 중대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육군본부 인권존중센터 인권조사관을 파견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조사 내용에 따라 군 검찰을 투입해 정식 수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관련자를 엄정히 조치하는 한편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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