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로나 집단감염 주범은 에어컨?…"비말 말리며 바이러스 퍼진 듯"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민정 기자I 2020.08.20 08:31:49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에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마 등으로 환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매장 내 에어컨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강한 전파력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가 6명 추가돼 누적 56명(타 지역 확진자 포함)으로 증가했다. 지난 12일 5명이 처음 발생한 데 이어 확진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야당역점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27명이다.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n차 감염도 29명(2차 25명·3차 4명)에 달한다.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은 운정신도시에 있다. 야당역의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파주시는 집단감염 원인으로 스타벅스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을 지목했다. 냉방을 위해 공간이 밀폐된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하다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18일 경기도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까지 스타벅스 야당역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49명이다.(사진=연합뉴스)
방역 당국 역시 에어컨을 주원인으로 꼽고 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2명이 스타벅스 매장 2층 공간에서 3시간 정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마스크 착용이 안된 상황에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고 환기도 적절하게 되지 않았을 경우는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가 아니더라도 2m 이상의 비말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크기의 입자를 통해 전파된다. 입자 지름이 5~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보다 크면 ‘비말’, 5㎛ 보다 작으면 ‘에어로졸’로 정의한다. 에어로졸은 가습기에서 분출되는 엷은 안개에 비유된다.

지난달 초 239명의 과학자는 에어로졸도 감염 경로로 공식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WHO(세계보건기구)에 보냈다. 큰 비말 흡입 및 오염된 매개체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는 견해를 계속 유지해왔던 WHO도 입장을 바꿔 지난 12일 “에어로졸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된다”면서 “시급하지 않은 치과 진료는 연기해 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과 관련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인근 운정·교하지구 학교 39곳의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상 학교는 유치원 22곳,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2곳 등이며, 전환 기간은 18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이다. 해당 기간 이들 지역의 학원에도 휴원을 권고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코로나19` 비상

- 전국 교정 시설 코로나 누적 확진자 1238명…동부구치소 10명 추가 - “담배 피우고 싶어”…코로나 격리 군인, 3층서 탈출하다 추락 - 주 평균 확진자 632명, 거리두기 완화 기대 커졌지만…BTJ열방센터 등 '변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