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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톡스]아폴로 “美 시장, AI발 실적 충격 과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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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은 기자I 2026.08.13 04: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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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증시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시장이 AI가 기업 실적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 글로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AI로 인한 산업 재편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을 수 있지만, 기업의 이익과 마진에 미칠 잠재적 영향까지는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I 열풍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반도체 관련주는 지난 1년간 두 배 넘게 상승했다. AI 투자 역시 최근 2년간 미국 경제 성장을 이끈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슬뢰크는 시장이 AI의 성장 효과에 주목하는 것과 달리 기존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에 미칠 충격은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폴로가 추적하는 200개 이상의 상장 소프트웨어 및 화이트칼라 서비스 기업 가운데 향후 2년간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현재 10곳에 불과하다. 다만, 슬뢰크는 나머지 약 190개 기업도 AI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크게 세 가지 위험을 제시했다.

우선 AI가 사람이 하던 업무를 더 낮은 비용으로 수행하는 ‘직접 대체’가 나타날 수 있다. AI 도입으로 직원이나 계약직 인력이 줄어드는 ‘노동력 대체’도 예상되는 변화다. 또 경쟁사가 AI를 활용해 더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는 ‘실행 위험’도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슬뢰크는 “현재 시장의 이익 전망에는 AI로 인한 혼란이 놀라울 정도로 거의 반영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AI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업의 가격 결정력과 이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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