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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카스트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양국 우호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키고 온두라스의 경제와 사회 발전을 굳건히 지지할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FTA 체결 협상을 시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과 온두라스의 외교 관계 수립과 양국 관계 발전의 첫 번째 전제이자 정치적 토대이며 온두라스는 약속을 충분히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며 “온두라스가 자국 국정에 맞는 발전 경로를 자주 선택하는 것을 지지하고 온두라스 내정에 대한 어떠한 외세의 간섭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온두라스가 지난 3월 82년 동안 외교 관계를 유지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자 미국이 중국의 원조 약속을 믿지 말라며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중국과 수교는 역사에 남을 온두라스 정부의 결정”이라며 “온두라스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 정부의 통일 실현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 주석이 제시한 일대일로 구상과 글로벌 안보 구상 등은 더 안전한 세계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되며 온두라스는 이를 높이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과 온두라스는 향후 경제 교류를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은 FTA 및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촉진하자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또 일대일로와 무역, 농업, 기술, 문화 및 교육과 관련된 여러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카스트로 대통령과 함께 방중한 온두라스 기업 대표단은 중국의 여러 지방을 방문해 커피와 흰살새우, 멜론 등 온두라스 제품 수출을 논의했다. 온두라스는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주재 대사관도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