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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없나요?" 조선 빅3 CEO, 수주 직접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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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7.03.16 08:14:33

빅3 사장단, 내달 가스텍 참석..직접 수주활동
"LNG 분야, 올 하반기 이후 본격 발주 기대감"
VLCC 발주 회복세..현대重 대규모 협상 진행

가삼현(왼쪽부터)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 사업대표(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조선업계가 발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선과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수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음달 4일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국제가스박람회 ‘가스텍(GASTECH) 2017’에 참석해 직접 수주활동에 돌입한다.

1년 반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LPG(액화석유가스), 천연가스 산업 전시회다. 해양 시추설비들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진 만큼 조선사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올해도 글로벌 조선업체와 유전개발업체 등 600여곳이 한 자리에 모여 발주와 수주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맏형 현대중공업(009540)은 가삼현 그룹선박해양영업 사업대표(사장)가 앞장서서 선주사 미팅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LNG선 2척을, 현대미포조선은 작년 12월 LNG벙커링선 1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정성립 사장이 가스텍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선주사와의 만남은 물론 ‘DSME LNGC USER’ 포럼을 열고 대우조선의 LNG선 관련 특허와 기술력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금까지 153척의 LNG선을 수주해 세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2척을 인도했고 51척이 수주잔량으로 쌓여있다.

정성립 사장은 유동성 위기 속에 지난달부터 잇단 해외 출장에 나서며 영업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유럽 출장을 떠나 주요 선주들을 만나고 17일 귀국 예정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박대영 사장이 직접 참석해 LNG 선박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포럼을 열고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의 경우 오는 2020년 글로벌 가스전 본격 개발 시점을 앞두고 2017년 하반기와 2018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발주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LNG선 분야는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NG선과 더불어 VLCC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30만DWT급 원유운반선을 뜻하는 VLCC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 정유공장 건설 증가와 맞물려 수요가 늘면서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월에 이미 글로벌 시장에 VLCC가 5척 발주됐는데 작년 1년간 14척이 발주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늘어난 수치다. VLCC 선가가 과거 최고점인 2008년 9월 1억6200만달러 대비 절반 수준(8100만달러)으로 떨어진 것도 발주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홍콩 선사 브라이트오일, 싱가포르 선사 센텍마린과 옵션 포함 총 12척의 VLCC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가격을 단순 대입하면 계약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원가경쟁력으로만 보면 중국 업체들이 VLCC 수주전에서 유리하지만 브랜드 파워나 기술력, 성능 측면에서 발주사들은 한국업체를 선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 1척이 아쉬운 상황이라 수주 활동에 있어 특정 선종을 가리고 있지는 않는다”며 “발주가 나온다면 모두가 타깃이 되지만 손해보는 저가입찰은 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도별 글로벌 VLCC 발주량 추이(단위: 척, 자료: 클락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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