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60년 넘어 새 60년"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굳은 각오

성문재 기자I 2014.09.14 15:05:33

계방산서 임직원 결의대회..유니폼 착용 부활
장 회장 "새 60년 위해 백절불굴 정신으로 도전"
브라질 제철소 통해 수익성 개선·경쟁력 강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앞에서 두번째줄 오른쪽에서 5번째)과 남윤영 사장(앞에서 두번째줄 오른쪽에서 4번째)이 13일 계방산 정상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6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60년을 창조해야 할 때다. 한번 정한 목표는 포기하지 않고 기필코 성취하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으로 도전해야 한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졌다. 철강업계가 불황에 빠져있는 가운데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있지만 60년 장수기업의 저력을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장 회장의 강한 의지가 깔려있다.

장 회장과 임직원 500여 명은 지난 13일 강원도 평창군 소재 계방산(해발 1577m) 정상을 거쳐 오토캠핑장까지 총 12km에 달하는 산행을 6시간에 걸쳐 완주하는 임직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난해 폭우로 입산이 통제돼 계방산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동국제강 임직원들은 올해 다시 한번 계방산 산행에 도전한 끝에 완주에 성공했다.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차원으로 지난달 하순부터 동국제강 서울 본사 직원 300여명이 상의 유니폼을 입기 시작한 것도 동국제강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국제강의 유니폼 규정은 지난 2007년 새롭게 본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후 사라졌지만 7년 만에 지난달 하순 부활했다. 동국제강은 매년 4~10월 유니폼을 착용할 계획이다.

국내 처음으로 민간자본을 들여 만든 대규모 철강사 동국제강은 창업자 장경호 회장이 ‘기업을 일궈서 나라에 보은하겠다’는 철강보국의 창업정신으로 지난 1954년 7월 7일 설립한 뒤 60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다.

◇브라질 제철소 가동으로 경쟁력 강화 자신

동국제강(001230)이 도약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브라질 제철소가 있다. 내년 완공 예정인 브라질 제철소가 가동하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윤영 동국제강 사장은 지난 7월 당진공장에서 열린 6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브라질 제철소에서 오는 2016년 이후 생산할 슬라브는 투자 감가상각비나 이자를 다 고려해도 현재 가격보다는 저렴하다”며 “슬라브 자체생산이 가능해지면 특수강으로 만들 때 들어가는 추가비용 부담이 없어 회사 수익구조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州)에 포스코, 발레 등과 CSP라는 현지 합작사를 설립해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 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지난 7월 현재 종합공정률 60%를 넘어섰다. 내년 말부터 쇳물 생산을 시작하고 2016년 상반기 중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브라질 쎄아라주 고로 제철소는 장세주 회장이 글로벌 전략의 하나로 2001년 취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역작이다. 동국제강은 국내 철강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 진출했다.

특히 고로 제철소가 없었던 동국제강으로서는 CSP 가동으로 후판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매출 증대나 원자재 조달,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연간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고로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사진은 고로 건설 현장의 모습. 동국제강 제공.
▶ 관련기사 ◀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백절불굴 정신으로 도전"
☞ 동국제강, 유니온스틸과 합병 검토 중
☞ 동국제강, 7년만에 '유니폼' 다시 입는다
☞ 동국제강, 실적 부진 지속될 가능성 크다-HMC
☞ 동국제강, 2분기 순이익 453억원..흑자전환
☞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합병 검토중"
☞ 30대 그룹 CEO 재임기간 2.6년…대우조선·동국제강 '장수'
☞ 동국제강, 철근·강철봉 조달청 공급단가 조정
☞ 동국제강 오너家, 유상증자 대거 참여..재무구조 개선 '올인'
☞ 남윤영 사장 "동국제강, 재무구조 개선 자신있다"
☞ 60주년 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 꿈' 6부 능선 넘었다
☞ 남윤영 사장 "외풍 넘어 100년 향한 동국제강 만들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