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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점장은 CJ푸드빌 본사와 키즈 전용 시설·메뉴 등으로 흥행을 이끌었다. 가족 식사에 최적화된 프라이빗 룸과 아기 침대가 있는 패밀리룸 등이 대표적이다. 꼬마 추러스, 구슬 아이스크림, 미니 소떡소떡, 마라 로제 떡볶이 등은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메뉴다. 파티룸에서는 아이들이 소품을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돌잔치를 할 수 있는 단체룸도 있다.
그는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자녀를 둔 아빠다. 최 점장은 “항상 아이의 시선에서 생각을 하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와 함께 마음 편하게 외식조차 하기 어려운 부모들의 마음을 공략한 게 흥행 요인이다. 한창 뛰어놀기 좋아할 나이의 아이들은 이제 식당가에서 눈총을 받는 존재다. 특히 은평구는 최근 2030 신혼 부부들의 유입이 많은 지역이다. 최 점장은 이런 부분을 해소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최 점장은 “매장 개점 전 은평 지역을 돌며 장기간 사전 답사를 했다”며 “아이 친화형 매장을 원하는 고객층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본사와 본격적으로 개점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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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친화형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다. 개점 1개월 만에 방문객 수 1만명을 기록하더니 지난 7월 말에는 5만명을 돌파했다. 개점 당일에는 대기 손님이 100팀에 달했다. 최 점장은 “현재 평일 평균 고객수는 350~400명, 주말은 750~850명 정도”라며 “주말에는 거의 80~90% 정도가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으로 현재 다녀간 고객 수만 7만 5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달 결식·다자녀 가정을 매장에 초청하는 아이디어도 내고 추진 중에 있다. 매장에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주면 샐러드 식사권으로 교환해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노키즈존’이 넘치고 저출산이 시대적 문제인 지금 적어도 빕스에서만큼은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겠다는 사명감에서다.
최 점장은 “가족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좋은 추억을 쌓고 이 추억이 조금씩 전파된다면 미약하지만 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은평구와 협업해 9월부터 결식·다자녀 가정분들을 초청해서 자유롭게 식사도 하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