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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충남 홍성과 대전 서구·충남 금산 산불을 포함해 전남 함평과 순천, 경북 영주 등 산불 발생지에 대해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를 투입해 큰 불길을 잡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2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충남 홍성 산불은 밤새 야간진화에 전력을 다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산불화세가 강해져 이날 오전 1시 서부면 마을주민의 추가 대피가 있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진화율은 67%, 산불영향구역은 1452㏊(추정치)으로 늘었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시설 피해는 모두 71동(주택 34, 창고 등 35, 양곡사당 1, 기타 1)이 소실됐고, 마을 주민은 309명(갈산중고 48, 13개 마을회관 등 261명)이 대피 중이다. 현재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9대를 투입해 적극 진화하고 있다. 2일 오후 12시 19분경 발생한 충남 금산·대전 서구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67%, 산불영향구역은 625㏊로 추정된다. 이 산불로 민가 1동과 암자 1동이 불에 탔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을 주민 650명은 산직경로당 등의 시설에 대피하고 있다. 대전 서구는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5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또 2일 오전 11시 19분경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율 98%, 산불영향구역은 68㏊(추정치)로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을 주민 41명이 인근 조금리 초등학교 및 경로당에 대피 중이다. 3일 오후 12시 18분경 경기 남양주 와부읍 산불은 진화율 80%, 산불영향구역은 20㏊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다. 3일 오후 12시 19분경 전남 함평에서는 양봉장 불씨가 산림으로 비화했으며, 현재 진화율 60%, 산불영향구역은 382㏊로 추정된다. 시설 피해로는 공장 4동, 축사 2동, 비닐하우스 2동이 전소됐으며, 주민 43명은 백운경로당 등 3개소에 대피하고 있다. 경북 영주 산불은 진화율 85%, 산불영향구역은 210㏊로 추정되며, 마을주민 68명이 대피했다. 전남 순천 산불도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으며, 진화율은 44%, 산불영향구역은 127㏊(추정치)로 마을 주민 76명이 대피 중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가용가능한 산불진화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안전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하며, 빠른 시일 내 주불을 저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