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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동연과 단일화 시사…`제3지대` 세력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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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1.11.14 14:36:16

안철수, 김동연과 단일화 가능성에 "힘 합칠 여지 있어"
김동연 측 "여야 기득권 깨기에 진정성 있는지 보여주는 게 우선"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제3지대`에서 합종연횡이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사람 모두 거대 양당 후보들의 지지율에 밀려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모색하지 못한다면 대선 레이스 완주가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김 전 부총리가 누누이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없다’고 못을 박아온 만큼 양측이 이른 시일 내 손을 잡을지는 의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중식당에서 김두철 전 기초과학연구원장과의 오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14일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 김 전 부총리와의 단일화 의사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지금 당장 제안이 오거나 이야기가 오고 가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힘을 합칠 여지는 어쨌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진지 서로가 모르는 상태다. 정책 얘기를 해보면 서로 공통점이 있는 건지 아니면 생각이 전혀 다른 건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건부이긴 하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안 후보는 “다른 분들도 기득권 양당이 서로 권력을 교대하며, `적폐교대`에 대해 문제의식을 굉장히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런 문제에 대해선 기회가 되면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공통적인 정책이 있다면 정책공조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선을 완주할 생각이라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가 운명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안 후보에게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돼버렸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다자 대결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후보는 5.4%를 얻는 데 그쳤다. 김 전 부총리는 1.5%를 얻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4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34.6%)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안 후보가 지난 19대 대선에서 획득한 득표율(21.41%)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원래 경선 상황에선 거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막 경선이 끝났으니 자욱하던 먼지가 걷힐 때”라며 “진영마다 후보가 정해진 다음에 어떤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수 있을 건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에서 옥석이 구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했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 단일화를 시도하면, 보수 진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 안 후보가 사실상 흡수될 공산이 크다. 먼저 제3지대에서 김 전 부총리와 힘을 합쳐 중도층 등 최대한 세력을 끌어모아 지지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읽히는 이유다.

김 전 부총리 측은 일단 선을 그었다. 이날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거대 양당이 가진 기득권을 깨고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 경쟁을 하는 것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안 후보가 과연 거대 양당의 기득권 깨기에 진정성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입장을 내비쳤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캠프 자원봉사자 차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동연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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