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후보가 최선의 본선 경쟁력입니다. 저는 안전한 후보입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됩니다. 이기고 싶다면 정세균입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
5일 오후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는 전날 첫 지역 순회경선에서 ‘대세’를 입증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자신감’과 2·3위 주자들의 이 지사에 대한 견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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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본인에 대한 공격 포인트인 ‘무료변론 의혹’에도 보란 듯이 ‘청렴’을 내세웠다. 이 지사는 “청렴하고 유능한 대통령, 뚜렷한 철학과 가치로 무장하고, 약속을 천금처럼 여기고, 굳은 용기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할 일은 하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이라면 기득권의 반발을 이겨내고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 완화, 지속성장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4일에 3일 꼴로 진행된 적폐정권의 수많은 먼지털이 수사, 감사, 조사는 오히려 저의 청렴함을 증명해 줬다. 저와 측근 친인척의 부정을 미리 막아주었으니 감사할 일”이라며 “청렴하고 유능하고 약속 지키고 개혁의지 충만한 이재명, 진보·보수 좌·우 가리지 않고 실용적인 이재명, 기득권 반격을 감수하는 용기, 저항을 뚫고 실천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바로 저 이재명”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안전한 후보가 최선의 본선 경쟁력”이라며 이 지사를 견제했다. 이 전 대표는 “많은 사람들은 윤석열씨가 대선후보가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윤석열씨는 불안한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저는 안전한 후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 앞에 약속드린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당원동지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보가 되겠다”면서 “저는 총리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많이 대화했다. 준비됐기 때문에 저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이 지사 견제에 열을 올렸다. 정 전 총리는 “저는 수차례 당내에 공식적인 검증단을 구성하자 요청해왔지만 끝내 수용되지 않았다”면서 “이대로 가면 대선승리, 정권재창출이 물 건너갈까 정말 두렵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윤석열 전 총장을 가리켜 “검찰의 야당 고발 사주, 정치공작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후보직 사퇴는 물론이고 공수처 수사를 받아야 할 중대범죄자”라며 “그런데 진짜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범죄 의혹투성이 야당후보조차 쉽게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 후보의 도덕성, 자질 문제를 제대로 따지고 추궁하려면 우리부터 깨끗한 도덕성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개혁 적임자” 박용진 “재정동원, 무책임”
한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민주당 안에서까지 반개혁세력이 판을 치면 곤란하다”면서 본인이 개혁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은 청부고발을 통한 정치공작 의혹 사건에 장본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윤석열 정치검찰의 검찰쿠데타 기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며 “이제라도 진실의 문이 열리자 시민들께서 ‘추미애가 옳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미애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타 후보에 대한 견제보다는 본인의 비전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우리 미래를 이야기하자. 오늘 하루 당장 박수받고 표 얻을 생각만 하자”며 “지속가능하지 않은 공약, 재정을 밑도 끝도 없이 동원하려는 태도는 무책임 그 자체”라고 일갈했다. 또 “노동계에 제안한다”며 “민주노총도 대화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고 총파업만 부르짖으면서 스스로 정치적 영향력을 축소시키는 일은 이제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김두관 의원은 경선후보 대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과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다. “윤희숙 의원 부친의 부동산 투기가 바로 이곳 세종이다. 이준석 당대표 부친의 의혹도 드러났다”면서 “저는 공직자 부정재산 조사만이 아니라, LH, KDI 등을 전수조사하여 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하는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