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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박정희대통령육영수여사숭모회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헌재 인근인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 삼일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무대 앞에 박한철 헌재 소장의 사진과 함께 ‘역사에 길이 남을 정의로운 심판하라’고 쓴 펼침막을 붙인 채 “탄핵 무효” 등 구호를 외쳤다. 또 “좌파 세력들은 헌재 협박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정광택 탄기국 회장은 “여러분은 애국자다. 종북 좌파한테는 절대 (나라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최순실 사태를 맞아 거리로 처음 나왔을 땐 소수였지만 지금은 어떻냐”며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한 적이 없다. 서울 곳곳을 돌며 우리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손에 태극기와 장미꽃을 들거나 ‘탄핵무효’ ‘계엄령 선포하라’ 등 피켓을 앞세우고 박 대통령이 ‘억지 탄핵’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병대 전우회 회원들은 군복을 입고 참석했다.
발언에 나선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하고 있는데 가만 있어서야 되겠냐”며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 저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현장에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얼굴을 함께 새긴 펼침막도 등장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얼굴을 새기거나 ‘황교안을 지켜내 종북 세력 막아내자’ 등 글귀를 새긴 펼침막도 걸렸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탄원서 서명대를 설치하고 태극기를 나눠주는가 하면 상인들이 송이당 1000원에 장미를 파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집회를 마치고 오후 1시쯤 행진을 시작한 이들은 안국역 사거리와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앞까지 이동한 뒤 반환지점에 태극기와 장미꽃을 두고 오는 ‘백만송이 장미 대행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진 도중 가수 심수봉씨의 노래 ‘백만송이 장미’를 틀었다.
이후 안국역 사거리로 돌아온 이들은 정리집회를 열었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탄핵을 못 막아서 이 자리에 왔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더 많은 비리가 있는데 그때 대통령을 탄핵했느냐”며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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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참석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가 의결한 탄핵은 잘못된 것이고 헌재가 반드시 기각할 것”이라며 “좌파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박 대통령을 버렸다고 선동했지만 아직도 대통령을 버리지 않은 시민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재판관들이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애국 시민들이 단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주최 측은 일주일 뒤이자 성탄절 전야인 24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야광 태극기를 들고 집회를 열겠다고 공지하고 이날 참석자들의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석자가 1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3만명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