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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병’ 인기에 기쁜 마음도 있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어떻게 하면 잘 내려갈지도 고민해야할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신병’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별별 놈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본격 리얼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오용은 신화부대 행보관 박재수 역을 맡아 출연했다. 개성 강한 병사들 사이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지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캐릭터가 강한 병사들 사이에서 극의 분위기를 조율하고 중심을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같은 활약은 오용의 고민과 노력에서 시작됐다.
오용은 “제가 군 생활을 할 때도 행보관이 있었는데, 나이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많진 않다”며 “어떻게 살아서 움직일까 생각을 하고 고민하면서 박재수 역을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의 없이 툭툭 얘기를 하지만, 그래도 병사들을 생각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어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신병’에서 화제가 된 것은 행보관 박재수의 사투리였다. 신화부대를 배경으로 하는 현실적인 강원도 사투리를 사용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자들은 “군생활 할 때 우리 행보관이 저 말투였다”, “행보관 사투리가 어디 사투리냐. 너무 익숙하다”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오용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등 타 작품에서 보여준 극성이 강한 강원도 사투리가 아닌, 실제 강원도에서 사용하는 억양과 말투를 보여주면서 현실감을 높였다.
그는 “원작에서는 정면이 나오지 않고 뒷모습만 나온다”며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데, 제가 대학로에서 사투리를 못쓰는 배우로 유명하다. 이걸 해달라고 제안을 했을때 되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고민을 했는데 제가 차이무에서 10년 동안 연극을 했는데 그때 강원도 사투리를 썼다”며 “제가 쓸 수 있는 사투리는 강원도 사투리밖에 없어 감독님께 ‘제가 경상도 사투리로 연기를 하면 못 들어줄 것이다. 말도 안되는 사투리 연기보단 강원도 사투리를 쓰는 게 어떻겠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녹음도 해서 보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해 강원도 사투리로 캐릭터를 잡았다. 대본은 경상도 사투리로 써있었는데, 모두 강원도 사투리로 바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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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계속 키워가고 있고 하나 둘 가르치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애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신병’ 시리즈는 실제 군생활을 했던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안기며 사랑을 받고 있고, 군생활 경험이 없는 여성 시청자들에게도 재미를 선사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용은 “‘신병’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출연하는 배우인 나도 신기하다”며 “아내도 하는 얘기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엿봄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런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했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당신도 군 생활 때 저랬어?’라고 물어본다. 나는 90년대 군생활을 했고 ‘신병’은 2010년대라 다르다. 나는 월급을 9000원 받았다”고 실제 군 생활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오용은 시즌1부터 시즌4까지 같은 모습으로 같은 곳을 지키는 배우다. 그만큼 시즌이 거듭될수록 고민도 있을 터.
그는 “제가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을 하고, 관계 사이에서 뭔가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박재수 역에 크게 변화를 주려고 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니, 관계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 관계성을 어떻게 맺는지 고민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4에서는 행보관 박대수, 대대장 변혁진(이현균 분), 중대장 조백호(오대환 분) 세 좋은 어른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군대를 더 믿을 만한 곳, 안심이 되는 곳으로 비치게 한 셈이다.
그는 “오대환과는 13년 전 MBC ‘구암 허준’을 함께했다. 같은 약재팀 멤버로 호흡을 맞췄다”며 “그때 아주 친하게 지냈는데, 13년 만에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라고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 “대환이가 덩치만 컸지 아주 따뜻한 친구다.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현균에 대해서는 “이현균은 전혀 모르는 사이었는데, 이상한 에너지가 있더라. 정말 재미있게 호흡을 맞췄다”며 “특히 시즌4에 새롭게 오면서 어색했을 텐데, ‘신병’ 팀은 새로 온 사람들을 배척하지 말고 잘 받아주자는 얘길 항상 한다. 그러다보니 이현균도 잘 적응하고 빨리 친해졌다. 제가 말을 잘 못놓는데, 이현균에게는 말을 놨다.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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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병’에서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묻자 지정민(노성은 분)을 꼽았다. 이어 “지정민은 그 자리에 늘 있으면서 멀리서 지켜보는 감초 역할을 계속 하고 있다”며 “노성은이 그걸 잘 연기했다. 연기를 툭툭 치는데, 되게 재미있다. 노성은이 잘 살렸다”고 감탄했다.
오용은 실제 모습도 행보관과 비슷한 면이 있다며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고 도모하는 걸 좋아한다. 행보관과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도전에 있어서는 적극적이다. 연기도, 요리도 도전을 하는 걸 좋아한다고. 그는 “우리 딸들이 하는 얘기가 요리할 때 도전하지 말라고 한다. 라면에다 게장을 넣기도 하는데 딸들이 제발 도전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연기에서도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출연한 작품은 ‘장수’ 작품이 되고 있고 한 캐릭터를 수년 간 연기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신병’ 뿐만 아니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를 통해서도 수차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제가 만나는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다. 미련도 남고”라며 “시간이 흘러 대사를 하면 또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건 어딘가에 머물러있기 때문인데, 가급적이면 머무르지 않으려고 한다. ‘이 정도면 됐지’라는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인터뷰 당일) 표지훈과 공연을 해야하는데, 지훈이랑 만날 때마다 재미있다”며 “‘나와 할아버지’는 페어가 정해지는 게 아니라서 언제 누구와 만날지 모르는데, 대처하는 재미가 있다. 작품 안에서 생기는 그런 일들을 즐기며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즌4에서 전 시리즈 통틀어 최고 시청률 5.2%를 기록한 ‘신병’은 시즌5까지 제작을 확정했다. 그는 “병사들은 바뀔 수밖에 없고, 행보관 같은 캐릭터가 구심점으로 만들어줘야한다는 느낌 때문에 부담도 된다”며 “그러나 연기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관계성이 어떻게 생기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30년 넘는 시간 동안 연기라는 외길을 달려가며 한결 같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오용. 그는 “열정이라기 보다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아직도 재미있고 어렵다. ‘연기를 잘한다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매번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잘 살아야한다. 무대위에서 살고, 카메라 안에서 살고 잘 살아내야한다”며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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