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나와 두려웠다" 헌재소장 살해 협박글 20대男 자수

고준혁 기자I 2017.02.25 15:27:31

23일 "헌재소장 죽여 탄핵 기각 도모하자" 글 올려
警 "실제 살해 가능성, 공범 관계 등 수사 중"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권한대행 뒤로 2명의 경호 인력이 밀착 경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사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게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오전 2시쯤 이러한 협박성 글을 작성한 A(25)씨가 자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 19분 ‘구국의 결단22’란 아이디로 다음 카페 ‘국민저항본부’ 자유게시판에 “헌재소장을 판결 전 죽여 탄핵 기각을 도모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수사가 시작됐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두려움 등 심적 부담을 느껴 자수를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사실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실제 살해 가능성, 공범 관계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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