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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의 대표 상품인 롤케이크의 탄생이 이를 잘 보여준다. 외부에 맡기지 않고 내부 개발팀의 상상에서 시작된 이 케이크는 ‘바쁜 직장인이 일하다가 딱 한 입만 먹고 싶을 때’를 떠올리며 크기·식감·모양을 설계했다.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까지 계산한 것이다. 무인양품과의 협업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제품을 함께 파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과 절제된 소비를 지향하는 두 브랜드의 방향성이 맞물리며 고객이 자연스럽게 이 조합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로손은 위기의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전기와 수도, 통신이 모두 끊긴 상황에서도 로손은 매장에 있던 재료로 주먹밥을 만들어 대피소로 전했다.
인구가 소멸하는 홋카이도 외딴 지역에도 진출했다. 그곳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편의와 연결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고객의 불편 앞에서 멈추지 않는 순간 브랜드는 필수가 된다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책은 흔한 편의점 이야기를 다루지만,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는 마케팅 전략을 전달한다. 선택받는 브랜드는 완성된 전략이 아니라 시도 자체를 경쟁력으로 만든다는 게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