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제조국 바꾼 편의점…연어 ‘사전계약’한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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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5.11.03 06:00:30

[K푸드 덮친 강달러]③
가공식품 해외 직매입하는 편의점도 ‘긴장’
PB감자칩 말레이→중국 전환, 고환율 ‘예의주시’
롯데마트, 하반기 해외 연어 지정양식제 도입

[이데일리 김정유 한전진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도 고환율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해외에서 신선·가공식품을 직송하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대상이다. 고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브랜드(PB) 가공식품의 제조국을 변경하거나, 사전에 지정양식장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추진 중이다.

사진=롯데마트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A사는 올해 고환율 대응 일환으로 PB 감자칩 수입국(제조기업)을 기존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전환했다. 편의점 업계는 최근 2~3년간 해외 직매입 사업을 키워왔는데, 올해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편의점 업계의 해외 직매입 상품 대부분은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가공식품류다. 때문에 장기간 비축이 어려워 환율 변동에 더 취약하다. A편의점의 경우에도 고환율에 대한 대응으로 제조 단가가 낮은 곳으로 제조국을 전환한 셈이다. A편의점 관계자는 “동일한 품질 수준 유지와 가격 경쟁력 확보까지 가능해 수입국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B사도 환율 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B사는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1450원까지 치솟자 해외 직매입 제품의 국내 유통을 일시 중단한 경험이 있다. 당시 유통을 중단했던 제품은 약 100종이다. B사는 최악의 경우 이전처럼 공급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B사 관계자는 “편의점 해외 직매입 상품들의 경우 대금지급 기한이 최대 3개월까지여서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환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상황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형마트도 사전에 환율 리스크 상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올 하반기부터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 연어 공급을 위한 지정양식장 제도를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연어는 노르웨이산 의존도가 높지만, 롯데마트는 고환율로 인한 원가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칠레 푸에르토몬트 지역의 양식장 2곳간 연간 1000톤(t) 규모의 원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정약식장은 사전계약 방식인 만큼 환율 변동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 또 칠레산 연어는 노르웨이산대비 100g 기준 약 25% 저렴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산지 다변화를 통해 고환율에 대응하겠단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CU가 폴란드에서 직매입해 국내 유통한 멸균우유.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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