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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무제한적 낙태권리 요구 중단시킬 것”

김상윤 기자I 2025.01.25 07:42:44

워싱턴DC서 개최된 연례 ‘反낙태 집회’에 메시지
연방 정부 차원 낙태 금지 조치 계획은 언급 안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출산 진전은 물론 출산 이후까지 무제한으로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 급진 민주당의 노력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례 반(反)낙태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 두번째 임기에도 가족과 생명을 자랑스럽게 지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방정부 차원의 낙태를 금지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보수 우위의 연방 대법원에서 2022년 폐기된 것을 거론하며 “여러분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헌신 덕분에 역사적인 잘못이 3년전 바로 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재앙적이며 위헌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신앙인에 대한 미국 법집행의 무기화를 중단시킬 것”이라면서 “나는 기도하고 신앙을 실천했다는 이유로 바이든 체제에서 박해받았던 기독교인과 친생명 활동가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대법원은 2022년 6월에 지난 50년간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다. 이에 따라 20여개 주에서 낙태를 사실상 완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이 시행된 상태다.

다만 낙태 금지 문제는 여전히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때만해도 낙태금지가 자신에게 불리할 것을 고려해 전국적인 낙태금지법 시행을 공약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선거 운동 중에 급진 좌파들이 출산 이후에도 태아를 살해하는 ‘낙태’를 하고 있다고 ‘허위 주장’을 반복하면서 민주당을 공격했고, 이날도 낙태 문제와 관련해 연방 정부 차원의 조치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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