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현대백화점(069960)이다. 현대백화점은 ‘움직이는 대극장’을 주제로 아기곰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정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압구정 본점과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을 비롯해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연출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4일 진행한 1차 사전 예약은 동시 접속자가 3만여명이 몰리며 14분 만에 마감됐다.
화제성이 높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신세계(004170)백화점은 명동 본점 외관을 감싸는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처음 선보인다. 지난 5월부터 공사를 거쳐 완성한 디지털 사이니지는 너비 72m, 높이 18m의 농구장 3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곡면 스크린이다.
특히 착시 원리를 활용해 3D 실감 영상처럼 생생한 입체감과 현장감을 구현하는 ‘아나몰픽 기법’이 초대형 스크린에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도 관심을 끈다.
롯데백화점도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본점은 외벽에 임시 벽을 세우고 장식 공사를 마무리 중이다. 롯데월드타워도 잔디광장에 회전목마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꾸미기에 들어갔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의 크리스마스 연출에 대한 고객 기대감이 해마다 커지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불황이 지속하면서 고객유인 효과가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연말연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