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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직면한 제약업계 “새 약제규제 정책 도입 연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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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경 기자I 2020.04.12 12:00:38

제약바이오協, 복지부에 긴급 건의문 제출
“사후관리 약가인하 제도 1년 유예 필요”
매출 타격·R&D 위축·원료수급 차질 ‘삼중고’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약·바이오산업의 주권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새 약제규제 정책 도입 연기 등 정부가 특단의 비상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산업계 건의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제약·바이오업계에 막대한 매출 손실이 불가피한데다 연구개발 차질, 원료의약품 수급 불안과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덮치고 있어 새로운 약제규제 정책의 중단과 지원책 강화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코로나19 국가재난 위기 제약 자국화 기반을 위한 건의문’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협회는 건의문에서 코로나19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최대 46% 급감하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은 올해 최소 1조8000억원대(총 약품비의 최소 10%)의 매출 손실을 예상했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연구·개발(R&D) 투자 및 시설투자 위축, 고용 감소 등 기업경영 전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의 원료수급 불안과 환율 상승이 맞물려 원재료비 상승이 불가피한 점 역시 산업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원재료비가 25% 상승할 경우 약 1조700억원의 비용 증가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삼중고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협회는 파상적으로 밀려드는 제2, 제3의 충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약제규제 정책 도입을 미뤄 달라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약제규제 정책 도입을 경제가 회복할 때까지 중단하고, 사후관리 약가인하 제도를 1년 유예해 코로나19 피해 장기화에 따른 예측불가의 산업 위기를 극복할 최소한의 시간을 부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원료 및 필수의약품 생산설비 확충 등 제약 자국화에 필요한 R&D 지원, 세제 혜택, 신속 심사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협회는 “위중한 상황을 직시한 특단의 비상조치와 파격적 지원이 동반된다면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의 새 성장엔진으로, 든든한 사회안전망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제약 자국화를 실현하고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국가성장동력 산업으로서 부여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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