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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부터 AI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AI를 적용해 게임 제작을 효율화하는 것은 물론 비플레이어 캐릭터(NPC) 등을 고도화해 재미를 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같은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크래프톤은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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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크래프톤은 연구의 질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 메인 트랙에서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국내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인 트랙이란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중요하고 유효하며 질이 높은 기여로 인정받았음을 동료들이 직접 평가하는 지표다.
성준식 실장은 “메인 트랙의 경우 채택률이 20%대로 매우 낮은 편”이라며 “수준 높은 리뷰가 이뤄지면서 연구하는 분야의 최상위 인원들에게 인정받은 논문들이다. 크래프톤은 총 5편의 논문을 채택받았다”고 설명했다. 김도균 크래프톤 AI 전략팀 매니저 또한 “국내 IT 기업 순위로 보면 삼성과 LG AI연구원, 네이버 다음”이라며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는 텐센트와 소니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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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식 실장은 “현재 가장 작다고 하는 700억개 매개변수의 라마 모델도 결국 그래픽카드가 30기가바이트(GB)는 돼야하는데, 언어모델과 게임 렌더링을 동시에 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저희가 풀어야 하는 문제는 게임 렌더링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성능은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문제가 해결되면 크래프톤이 현재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AI 버추얼 프렌드’ 구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I 버추얼 프렌드는 이용자와 함께 대화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AI다. AI 스스로 게임 상황을 인식하고, 이용자 명령을 이해해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하는 만큼 용량과 성능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자체 개발한 sLLM이나 텍스트-투-스피치(TTS) 등 연구 성과로부터 시작된 기술력은 향후 크래프톤의 대외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지난 2일 출범한 ‘AI 전략팀’을 중심으로 사업화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같은 형태로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AI전략팀은 △게임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술 확보 △스튜디오별 게임 제작 내용·상황에 적합한 AI 기술 제안 및 지원 △법 윤리 등 AI 윤리 관리 △AI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출 △AI 기반 글로벌 협업 및 기술 사업화 검토를 맡고 있다.
김도균 매니저는 “전략팀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위를 가져가는 부분에 대한 사업화 검토 또한 맡은 역할”이라며 “TTS 등은 이미 기술력이 좋다고 보고 있고, 향후 시장의 판단을 종합적으로 취합해 검토한 후 괜찮다는 판단이 들면 사업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